사비궁소식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화재청은 부여군(군수 권한대행 한영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백제 시대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를 확인했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75-10 일원

 

‘부여 능안골고분군’은 백제 시대 귀족의 집단묘 성격의 고분군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해 은제관모장식과 금동제이식 등 다양한 유물을 출토한 바 있는 곳이다. 올해에는 당시 조사되지 않은 북서편 지역에 대해 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총 4기의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 확인됐다.

먼저 ▲ 1호분은 전체 묘광(墓壙) 길이가 1,270cm, 최대 깊이 420cm의 대형급 무덤이었다. 매장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덤에 사용됐던 석재를 전부 반출했던 것으로 보이며, 정확히 무덤방의 입구까지 굴착해서 석재들을 빼낸 후 무덤 구덩이를 일시에 다시 메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태를 볼 때 당시에 파묘(破墓) 혹은 이장(移葬) 등의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996년에 시행한 발굴조사에도 파묘된 사례(부여 능안골 18호분, 20호분, 33호분, 50호분)를 확인한 바 있지만, 무덤 내부에 사용된 석재를 바닥면까지 모두 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묘광(墓壙): 무덤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 놓은 자리

* 파묘(破墓) :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냄

* 이장(移葬) : 무덤을 옮겨 씀

 

▲ 2호분 역시 굴식돌방무덤이다. 전체 묘광 길이가 364cm, 너비 193cm, 잔존깊이 155cm로 능안골고분군 내에서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무덤 형태이다.

 

▲ 3호분의 단면 사각형 띠는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 묘광 길이가 285cm, 너비 113cm, 깊이 88cm로 능안골 고분군 내에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내부에서 관정과 꽃모양 장식이 부착된 관고리 1점이 나왔는데, 이러한 출토유물과 돌을 다듬은 형태 등을 보아 상당한 위계를 가진 귀족층 무덤으로 보인다.

 

▲ 4호분은 소형 깬돌을 반원형으로 돌려 무덤의 범위를 설정했으며, 매장주체부로 추정되는 방형의 윤곽선과 뚜껑돌 일부가 확인됐다. 앞으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부여 능안골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귀족층 무덤 양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호분의 석재 반출 현상은 당시의 파묘 혹은 이장 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 앞으로 백제 부장문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부여군과 함께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실체 규명을 통해 백제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적의 보존‧관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것이다. 

 

능안골 고분군 2018년 조사구역 전경.jpg

 

부여 능안골 고분군 1호분(2018년 조사) 전경.jpg

 

부여 능안골 고분군 50호분(1995~1996년 조사) 석재 반출된 모습.jpg

 

2호 무덤 전경.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 ‘대한독립 만세’100년 전 뜨거운 함성 재현 사비사랑 2019.03.14 118
165 부여 문화예술교육 종합타운 건립 ‘탄력’ 사비사랑 2020.12.16 118
164 부여군, 지구상에서 제일 크고, 가장 아름다운 연꽃, 천화일화 연꽃! file 사비사랑 2018.07.06 117
163 부여군, 무형문화재 계승 활성화에 앞장선다 사비사랑 2019.12.23 117
162 제63회 백제문화제 퍼레이드로 만나요 file 사비사랑 2017.09.27 116
161 부여군 외산면 무량사 무각본 소방훈련 실시 file 사비사랑 2018.05.30 116
160 홍산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운영 file 사비사랑 2018.09.12 116
159 부여군, 세계유산지구 등 문화재구역 병해충 방제 나서 file 사비사랑 2020.07.22 116
»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백제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 확인 file 사비사랑 2018.05.30 115
157 백제 후기 거점산성 부여 가림성, 산성 내부 정밀조사 착수 file 사비사랑 2018.09.12 115
156 부여서동연꽃축제, 꼭 봐야 할 6대 핵심 프로그램 곧 시작 file 사비사랑 2018.05.30 113
155 부여군, 백제문화제 7대 대표 프로그램 준비 한창 file 사비사랑 2018.09.12 113
154 부여군, 사비백제 왕궁찾기 토지비축사업으로 본격 시작 사비사랑 2018.09.12 112
153 백제 123년 시간을 오감으로 느끼는 부여 겨울여행 file 사비사랑 2018.01.19 111
152 부여군, 나도 문화유산 기획자 출판 동아리 출범 file 사비사랑 2018.05.30 111
151 부여군 석성면, 제1회 석성연꽃밭잔치로 석성연지 명성 일깨워 사비사랑 2021.07.23 111
150 부여사랑 해외홍보단, “백제역사 공부하고 SNS 홍보하고” file 사비사랑 2018.07.06 109
149 2018년 ‘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 특별전 및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file 사비사랑 2018.09.12 107
148 부여군,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사업 본격 운영 file 사비사랑 2020.07.22 106
147 부여군, 4색 빛깔 담은 시티투어 시동 ‘부여서 놀자’교육·재미 다잡은 부여시티투어 file 사비사랑 2018.05.30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