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항일 무장 독립투쟁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순국한 부여군 출신 독립투사 검추(劍秋) 박영희 장군 추모제가 지난 17일 장군의 생가지인 부여군 은산면 가곡리 박영희 장군 공적비에서 거행되었다.
박영희 장군은 백야 김좌진 장군의 부관으로서 1920년 청산리 대첩에 참전했고, 무관학교 교관으로서 독립군 양성에 기여하는 등 항일 운동에 빛나는 업적으로 19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으나 그동안 우리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었다.
이에 지역민과 유관 기관 단체장들의 의지가 모아져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가 발족되었고, 늦게나마 박영희 장군의 항일운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2019년 공적비 건립사업을 추진, 올해에는 추모제를 거행하게 되었다.
이 날 추모제는 박정현 부여군수, 진광식 군의회 의장, 종중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관리와 더불어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선양위원회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선양위원회에서는 매년 추모제 추진과 생가 주변정비 등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선양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추모사에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에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하여 고통을 받아 생애를 마감하신 독립운동가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 정신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추모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비궁소식
2020.12.16 09:46
부여군, 항일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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