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국립부여박물관은 2018년 ‘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 특별전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해 지난 24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정현 부여군수와 이상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윤형원 국립부여박물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치미는 전통건축의 지붕 용마루 양 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용마루 끝에 설치해 위엄을 높이고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 전통문화유산이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국내에 남아 있는 완전한 모양의 치미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다.
가장 오래된 백제의 ‘부여 왕흥사 터 치미’를 비롯해 ‘익산 미륵사 터 치미’, ‘전 부여 금강사터 치미’, ‘부여 부소산 절터 치미’ 등이 전시되며, 신라의 ‘경주 황룡사 터 치미’, ‘경주 분황사 터 치미’, ‘경주 인왕동 절터 치미’ 등도 백제 지역으로 첫 나들이를 온다.
최근 발견되어 복원된 후삼국기 ‘원주 법천사 터 치미’도 전시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19일(금)에는 ‘동아시아의 치미’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사비마루에서 열리는데,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치미 연구를 비교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박정현 부여군수의 취임에 따라 부여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문화재청)‧국립부여박물관(문화체육관광부)이 뜻을 같이해 역사와 문화재 분야의 동반자적 협력을 구축하는 자리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특별전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의 공동개최를 위해 유기적인 상생협력을 약속하고, 백제문화의 다양한 연구와 이해를 함께 하는 데도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특별전은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한층 고조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오는 9월 14일(금)~9월 22일(토)에 열리는 ‘백제문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9월18일~12월2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