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양리 두레풍장전수관으로 가는 길목, 곧게 뻗은 아름드리 명품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여년 그 자리를 지켰던 추양리 소나무는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사랑을 받으면서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명품 소나무의 자태를 보여준다.
부여군은 이 명품 소나무숲을 보존하기 위해 추양리 전통마을숲으로 지정해 꾸준히 관리해왔다. 이 숲은 송국리 청동기 유적지와 인접한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선 임진왜란 이후에 전주이씨 집성촌이 형성되어 주민의 역사와 생활을 함께한 소나무숲으로 가치가 높으다. 2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어서인지 품격이 깊고, 향기도 짙다.
부여군은 49,417㎡ 규모의 추양리 전통마을숲을 정비해 인근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쉼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소나무를 즐기며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군은 지난 5월 3일부터 16일에 걸쳐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등을 투입해 하층식생 제거, 소나무 가지치기, 밀식된 소나무 간벌 등을 실시했다.
또한 2019년 추양리 전통마을숲을 충청남도 전통마을숲 복원사업 공모 신청해 명품 소나무숲으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전통마을숲은 문화, 종교․세시풍습, 설화 등 미풍양속이 담긴 마을 주변 숲으로 토착신앙과 역사․전설․구전 등 우리 고유의 토속문화가 배어있는 숲으로 부여군은 3개소(초촌면 초평리, 내산면 온해리)가 지정되어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과 더불어 내산면 온해리와 초촌면 초평리 전통마을숲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