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이 백제인의 얼과 백제왕도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백제6대왕 숭모전 건립사업이 5월말 착공한다. 숭모전은 온조왕과 사비백제 6대왕(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 무왕, 의자왕)에 대한 추모 및 제향을 위한 시설이다.
그 동안 부여군은 백제6대왕의 별도 제향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매번 임시구조물을 설치해 백제대왕제를 거행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백제6대왕 숭모전 건립에 대한 문화재청 현상변경허가를 받은 후 올해 4월까지 전문가 검토회의와 실시설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문화재청 설계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공사를 착공한다.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 내 능산리 369번지 일원에 자리 잡게 되는 숭모전은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부지 3,029㎡, 건축면적 98.15㎡ 규모다. 백제하앙식 목구조 형태의 정전(정면5칸, 72.9㎡), 전사청(정면3칸, 25.25㎡) 등을 갖출 예정이다.
부여군은 온조왕과 사비백제 6대왕의 추모, 제향 공간 확보로 능산리 고분군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유산에 걸맞는 시설을 갖춰 백제고도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부여군은 이번 숭모전 건립을 통해 매년 거행되는 백제대왕제가 한층 품격 있는 문화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며, 부여군민을 비롯한 부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부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새롭게 조성될 숭모전은 부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될 것이며, 앞으로 백제6대왕 숭모전 건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