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궁소식

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현대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두드러기라 부르는 단(丹)을 잡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는 ‘단잡기’ 행사가 열리는 곳이 있다. 바로 부여군 은산면 내지리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단잡기 행사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도 단을 잡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마을행사로 승화시켜 꾸준히 행사를 치러왔던 내리지 마을주민들은 1995년 제36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단잡기의 가치를 확인한 바 있다.

 

이후 보존과 계승의 뜻을 모아 해마다 음력 7월 7일 단잡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내지리단잡기 보유자 이규찬을 비롯한 김인환, 이규섭 전수조교 등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지리 단잡기 공개행사를 열었다.

 

단잡기 행사는 크게 단(丹)확인–오곡걸립(五穀乞粒), 단기(丹旗)제작 등 단잡기 준비–단잡기 진행–단보내기–뒤풀이 과정으로 진행된다.

 

단은 총 12가지 종류로 증상에 따라 풍단(風丹), 청단(靑丹), 황단(黃丹), 홍단(洪丹), 팥단, 태단(胎丹), 띠단, 녹두단(綠豆丹), 토단(土丹,) 메밀단, 백단(白丹), 도목광솔단(頭目廣率丹) 등 열두단으로 나뉜다.

 

이러한 단을 잡기 위해 쌀, 팥, 콩, 수수, 조 등 오곡을 준비하는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오곡은 달라지고, 환자의 이웃들이 각각 오곡을 충당하는데 이를 오곡걸립이라 한다. 오곡걸립을 하는 동안 당산관은 열두단 이름을 적은 깃발을 직접 제작한다.

 

단잡기는 당상관이 주도하여 지은 오곡밥을 단에게 먹인 뒤 열두단을 모두 잡는 것으로 잡귀가 다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하도록 불을 피우고 액풀이를 하는 단보내기로 이어진다. 단보내기를 한 후 모두 환자의 집으로 돌아와 환자를 축원하며 마당을 돌면서 신명나게 춤을 추는 뒤풀이로 끝이 난다.

 

현재 단잡기는 내지리단잡기보존회관 광장에 모여 단잡기의 과정을 보여주고 신명나게 놀이판을 벌이는 주민화합 행사로 진행된다. 2000년 내지리단잡기 공개행사 장면 (1).jpg

 

내지리단잡기 공개행사 장면 (2).jpg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단잡기 행사의 원형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 백제 왕흥사 창건 1440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사비사랑 2017.09.27 214
225 백제고도문화재단 자체 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file 사비사랑 2018.01.19 214
224 찬란했던 사비백제 왕궁 찾기 본격 시작 file 사비사랑 2018.05.30 213
223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백마강변 수놓은 코스모스 file 사비사랑 2017.09.28 212
222 남령(호국)공원, 무궁화 동산으로 변모한다 file 사비사랑 2017.11.02 211
221 부여군, ‘백제유민의 일본 행로–규슈편’ 발간 file 사비사랑 2018.01.19 211
220 부여화지산유적 6차발굴 조사 개시 file 사비사랑 2019.01.22 211
219 국립부여박물관 정기휴관일 및 개관시간 변경 안내 사비사랑 2017.07.03 210
218 부여서동연꽃축제,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대상 “최우수상 수상” file 사비사랑 2018.09.20 210
217 임천향교 등 부여 4대향교 춘향제 봉행 file 사비사랑 2019.03.14 210
216 부여군, 연꽃해설사 양성한다 file 사비사랑 2020.08.24 210
215 부여군, 테마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수강생 모집 file 사비사랑 2020.08.24 210
214 부여군, 청년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추진 사비사랑 2021.06.28 210
213 세계유산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열띤 논의 열려! 사비사랑 2023.10.24 210
212 제63회 백제문화제 ‘6대왕 퍼레이드’ 자원봉사자 모집 file 사비사랑 2017.09.27 209
211 부여군, 충남최초 독립만세운동 발원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file 사비사랑 2019.03.14 209
210 정림사지서 오페라의 향연 펼쳐져 file 사비사랑 2015.11.26 208
209 홍산공공도서관, 인문학으로 만나는 삶 속의 부여 file 사비사랑 2018.09.18 208
208 정림사지서 첫 행운의 주인공 탄생 file 사비사랑 2015.11.26 207
» 부여군, 내지리 단(丹)잡기 공개행사 열어 file 사비사랑 2017.10.19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