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8일 간 부여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3회 백제문화제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놀이와 풍습이 한 가득 펼쳐진다.
‘한류원조 백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충남 부여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3회 백제문화제에서 개최되는 전통공연은 29일과 내달 1일, 2일까지 3일 동안 정림사지 전통무대와 석탑로 일대에서 열린다.
29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무대에서 모내기부터 김매기와 벼베기 등 벼농사를 하는 과정을 민요와 춤으로 선보이는 ‘산유화가’가 진행되고, 2시부터는 ‘두레풍장’이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했던 향토제인 ‘장군제’가 진행된다.
이날 선보이는 산유화가와 두레풍장, 장군제는 부여 세도면에 내려오는 전통으로 그 맥이 끊기지 않고 있으며, 백제문화제 초창기부터 시연을 거듭해오고 있다.
내달 1일 오후 1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가 정림사지 주무대와 석탑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향토행사다.
또, 2일 오후 1시에는 우리 민족의 장례문화인 상여소리를 만나볼 수 있다. 부여읍 용정리에서 전승하는 행상소리인 ‘용정리 상여소리’는 자진소리와 진소리, 짝수소리, 두마디 소리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상여소리에는 인생의 슬픔과 애환 뿐 아니라,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 군에서 끌려가 북망산에서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내용의 가사까지 포함돼 있어 백제시대부터 이어졌을 것으로 보여 교육적 가치가 크다.
오후 2시 30분에는 전통무대에서 초촌면 추양리에 전승되고 있는 ‘두레풍장’이 개최되며 신명나는 풍물 한 마당이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잊히고 있는 우리 민족 전통행사를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문학적 가치까지 들여다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