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문화를 입힌 사비야행이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사비야행은 매번 다른 공연과 행사를 진행하며 부여만의 색다른 관광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뜨거운 여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저녁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프로그램들은 부여 시내와 역사유적지, 문화시설들을 연결하는 길을 따라 진행되며 걸으며 즐기는 관광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정림사지 주무대에서 전문연기자들이 참여하여 의자왕의 일대기를 주제별로 꾸민 사비연희 한마당 공연과 부여팬플룻사랑 동호회가 연주하는 팬플룻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림사지 돌담길을 따라 열리는 버스킹과 판토마임 공연, 체험장과 플리마켓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상설시장으로 지역의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중앙시장과 연계 조성된 이색창조거리에서는 버스킹과 DJ박스를 통해 흥겨운 음악이 이어지고,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수려한 경관과 백제왕이 강을 건너 사찰에 행차하였다는 사실이 기록될 만큼 중요한 사찰인 백제 왕흥사를 주제로 특별전시가 열린다.
특히 신동연문학관에서는 큐레이터와 함께 시인 신동엽을 추억하는 시간과 함께 ‘시가 노래가 되는 밤’이라는 주제로 이색 와인파티도 열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어슴푸레한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하면 1400여년전 백제의 역사가 숨을 쉬기 시작하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면 백제가 들려주는 역사와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부여의 길을 걸으며 역사, 문화의 향에 취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