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홍산보부상보존회(회장 진수범)는 지난 6일 한식을 맞이해 반수 김상기를 기리는 추모제를 진행했다.
올해는 우천으로 기존 반수 김상기 묘역에서 홍산면 주민자치센터로 장소를 옮겨서 봉행했다. 이날 제례에는 보부상의 정신을 계승하고 계율을 지켜나간다는 마음으로 보부상보존회 임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저산팔읍상무사에서 활동하던 반수 김상기는 구전에 의하면 후손이 없던 인물로 재산을 상무사에 헌납하고 보부상 활동에 기여하던 중 동사(凍死)했다고 전해진다. 후손이 없었던 고인을 위해 홍산보부상보존회에서 2021년부터 한식을 맞이해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김상기 묘는 수많은 상무사 보부상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흔적으로, 이 묘의 상석 앞부분을 보면 ‘상무좌사관리반수김상기지묘(商務左社管理班首金商基之墓)’라 돼있고, 그 옆에 ‘경자 4월 25일 홍산처소 일동 설립’이라고 한자로 음각되어 있다.
상무사의 조직은 최고 고문격인 영위(領位), 보부상의 우두머리인 반수(班首), 접장(接長)이라고 하여 실무를 담당하던 장무원(掌務員) 등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이를 볼 때 묘지의 주인공인 반수 김상기는 보부상의 우두머리로 판단할 수 있다.
진수범 홍산보부상보존회장은 “이번 행사는 반수 김상기뿐만 아니라 무명 보부상의 넋도 함께 기리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담당부서 : 홍산면 총무팀(☎830-6513) / 정민수
▣ 관련사진 : 반수 김상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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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보부상보존회, 반수 김상기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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