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종 2년(1722)에 있었던 임인옥사가 소론의 무고로 조작된 것을 변명하기 위해 노론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서(序), 발(跋) 및 범례 등이 없고 편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다. 책이 표지에 '변무록'이라 제(題)하고 그 밑에 '임인'이라 부기한 것으로 보아, 임인옥사로 희생 당한 이들의 억울함을 변명하는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임인옥사 때 죽은 이들의 명단 가운데, 이기지와 이희지의 이름에는 한결같이 '李00'라고 표기하고 있어, 피휘(避諱)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본다면, 이 변무록은 이기지, 이희지의 후손이나 문인, 후학이 작성하였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