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궁소식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4일 내지리단잡기 전수교육관에서 ‘내지리 단잡기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내지리 단잡기가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건 1995년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서다. 이후 2000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됐다.

‘단(丹)’은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대상포진을 일컬으며 환부가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 단잡기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단이라는 병마를 잡고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행사다.

단잡기 행사는 ▲잡귀를 몰아내고 단잡기가 잘되어 병이 쉽게 낫기를 기원하는 의식인 우물굿 ▲단 잡을 일시를 정하고 각성받이 다섯 집을 돌며 오곡을 받는 오곡걸립(五穀乞粒) ▲12개의 단기를 제작한 후 환자집의 굴뚝 앞에 나란히 세운 후 부엌에서 솥뚜껑에 걸쳐 앉아 단귀신을 잡는 단잡기 ▲오줌통에 잡아넣은 단귀신을 불로 태우는 화형식 ▲환자집으로 가서 병마가 치유되었음을 기뻐하는 풍물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단은 총 12가지 종류로 풍단(風丹), 청단(靑丹), 황단(黃丹), 홍단(洪丹), 팥단, 태단(胎丹), 띠단, 녹두단(綠豆丹), 토단(土丹,) 메밀단, 백단(白丹), 두목광솔단(頭目廣率丹) 등 열두 단으로 나뉜다. 명칭은 환자에게 나타난 단 증상의 형태나 환부 위치, 외형 등과 맞물려 있다.

내지리 단잡기가 눈길을 끄는 건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가 공유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마을 전체가 의례를 진행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주민 화합을 이끄는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은 시연과 함께 전승교육사와 이수자 심사가 있던 날이었다. 도 관계자와 심사위원들까지 착석하면서 회원들 사이엔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각자 역할에 집중하며 멋지게 시연을 마무리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은산은 특히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이라 많이 힘드셨을 텐데도 전통 방식대로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무형유산의 보전·계승을 위한 굳은 의지를 보았다”며 군도 의지를 다져 안정적인 전승 활동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관련사진 : 내지리 단잡기 공개행사 장면

부여군, ‘내지리 단(丹)잡기’ 공개행사 개최 사진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6 부여군, 세계유산 활용방안 실행시책 보고회 가져 file 사비사랑 2015.12.17 369
365 부여군, 백시달 EQ버스 소확행 GO! GO! file 사비사랑 2018.10.29 365
364 제63회 백제문화제, 백제의 빛을 그리다 file 사비사랑 2017.09.27 361
363 정림사지박물관 기증기탁유물 특별전 『부여의 문화유산』 file 사비사랑 2015.11.26 357
362 달빛을 벗 삼아 거니는 백제의 밤, 백제문화단지 file 사비사랑 2020.08.24 353
361 부여 충청산업문화철도, 제5차 국토종합계획 최종 반영 사비사랑 2019.12.23 343
360 부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전통문화 체험 file 사비사랑 2015.11.27 339
359 사흘간 백제의 밤을 밝힌 부여 문화재 야행 file 사비사랑 2019.07.30 338
358 국립부여박물관 특별전시 안내(四神사신이 호위하사, 백제 능산리 1호 東下塚동하총) file 사비사랑 2019.09.09 336
357 부여군, 추양리 전통마을숲 명품 소나무숲으로 정비 file 사비사랑 2018.05.30 332
356 한국관광공사, 11월 걷기여행길로 백마강길 추천 file 사비사랑 2018.11.26 331
355 칙칙폭폭 사비왕궁열차타고 백제문화속으로 file 사비사랑 2017.09.27 329
354 2016년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file 사비사랑 2015.12.16 324
353 “예술은 동사다” 유네스코 등재기념 인문학콘서트 개최 file 사비사랑 2015.12.17 310
352 금강에서 만나요, 「금강이 부여를 지날 때」 사비사랑 2019.12.23 310
351 부여군, “버스 이제 무작정 기다리지 마세요” file 사비사랑 2018.01.19 308
350 부여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맞춤형 투어버스 시범운영 file 사비사랑 2019.05.20 308
349 어린이 역사교육 시티투어,‘백시달 EQ버스’ file 사비사랑 2019.05.20 308
348 부여군, 항일 독립투사 박영희 장군 추모제 거행 사비사랑 2020.12.16 308
347 네 번째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 우당 유창환, 일창 유치웅 서예전 열린다 사비사랑 2018.09.12 3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