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9화 온화하다 그 미소 – 충남 부여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백제 미학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때 인용되는 말이다.
이 구절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동네,
찬란했던 백제의 마지막 수도, 충남 부여이다.
천천히 눈길을 주며 동네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유구한 역사를 가진 왕도의 품격을 만날 수 있다.
백마강의 잔잔한 물결과 부여를 둘러싼 완만한 산세,
장엄히 서 있는 석탑과 그윽한 연꽃향기,
그리고 부드럽고 온화한 이웃들의 인심과 온정이 바로 그것.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백스물아홉 번째 여정은
백제의 향기가 오롯한 충남 부여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