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미는 주로 점토로 제작되고 있는데 용마루에 얹혀질 수 있도록 하단부의 중앙에 적새(積瓦)와 연결할 수 있는 반원형 또는 방형의 홈이 가로로 파여 있어 고정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측면은 몸통과 깃부분을 구획하는 굵은 돌대가 있으며 그 안쪽으로는 침선(沈線)이나 꽃문양을 배치하고 바깥쪽에는 봉황의 날개깃과 같은 단열(段列)이 층을 이루면서 호형(弧形)으로 길게 뻗어 있다. 앞면은 굴곡된 능골이 반전되고 있으며 뒷면은 무늬가 전혀 없는 공백상태거나 연꽃문양 등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일반적인 형태이다.
모래 알갱이가 다량 함유된 점토가 사용되었고 구운 상태는 양호하다.
(충남대학교박물관에서 이관)